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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말씀 묵상

방주에서 나가거라

by 리버썬트리 2024. 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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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주에서 나가거라

창세기 8:15, 16(새번역성경)

하나님이 노아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아내와 아들들과 며느리들을 데리고 방주에서 나가거라."~

 

지난해부터 새 번역 성경 읽기를 하여 1 회독을 마무리하고, 2024년 한 해 새번역으로 한 번 더 읽기로 계획했다.  오늘은 노아의 방주 장면에서 홍수가 그친 이후의 모습이 그려진 창세기 8장의 내용을 정리해 본다. 어디까지나 평신도의 시선으로 묵상한 내용이다.

 

노아는 아내와 아들들과 아들들의 며느리, 그리고 각 쌍을 이룬 짐승들을 데리고 방주에 들어갔고, 방주 문이 닫힌 후 40여 일에 걸쳐서 홍수가 계속되었다. 이후 물이 불어나 방주가 물 위로 떠다녔고, 하늘 아래 높은 산들이 물에 잠겼다. 새와 짐승들과 사람들까지 모두 다 죽었다. 마른땅 위에서 움직이는 모든 것들이 다 죽었다(창 7:21). 그렇게 물이 불어나 150일 동안이나 땅을 뒤덮었던 상황이다. 창세기 8장은 이후 물이 빠지기 시작하는 장면이 나온다. 땅에서 물이 줄어들고 또 줄어들어 150 일이 지난 이후, 방주가 아라랏산에 머물렀다. 노아는 물이 얼마나 빠졌는지 보려고 방주의 창을 열고 까마귀를 보내고 비둘기를 보내보았지만 땅이 아직 물속에 잠겨 있어서 새들이 발을 붙이고 쉴 만한 곳이 없었다. 또 얼마 후 비둘기를 다시 보냈더니 이번에는 올리브 잎을 부리에 물고 왔고, 다시 또 이레를 기다린 후 그 비둘기를 보냈더니 이번에는 돌아오지 않았다. 노아가 육백 한 살이 되는 해에 땅 위에서 물이 다 말랐다. 노아가 방주 뚜껑을 열고 바깥을 내다보니 땅바닥이 말라 있었다. 그다음 15절 16절에 "방주에서 나가라"는 하나님의 음성이 있었다. 

 

방주 안에서의 현실

이 과정에서 노아는 어땠을까? 에 생각이 머물게 되었다.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방주 안에서의 생활이 어땠을까는 성경에 묘사되지 않았더라도 짐작이 된다. 먹고, 마시는 등의 인간의 기본적인 생활이 불편했을 것은 물론이고 각종 짐승들의 배설물 등으로 공기가 오염되었을 것이며 마실 신선한 물도 식량도 부족했을 것 같다. 홍수가 그치고 물이 빠지기를, 방주 밖으로 나가기를 얼마나 기다렸을까. 까마귀를 보내고 비둘기를 보내면서 확인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이 있기 전까지 방주에서 기다렸다. 물이 많이 빠진것을 보고 방주를 뛰쳐나와 밖에 나가고 싶었을것이다. 신선한 공기와 물을 마시고, 마음껏 달리며 활동하고 싶었을 것이다. 물이 빠져서 이제 나가고 되겠구나 판단한 시점이 분명히 있었을텐데, 기다렸다. 하나님의 "이제 나가거라"라는 말씀이 있기 전까지 기다린 것이다.

 

내가 노아의 상황이라면, 말씀이 있기전까지 기다릴 수 있었을까? 지금의 현실이 고통스러우니 벗어나게 해달라고, 돌파구를 마련해 달라고 매일 매 순간 매달리는 내 모습이 비쳤다. 자식이 고통스러워하고 힘들어한다며, 보다 큰 꿈을 위해 적어도 이정도에서는 벗어나야된다고 합리적인 이유들을 찾으며 지금의 현실에서 벗어나게 해달라고 오늘도 어느 순간에 바랬을 것이다. 옴짝 달싹할 수 없는 고통스러운 환경이 어떻게 오게 되었는지를 먼저 볼 수 있기를 소망했다. 그래서 앞으로 그러한 상황이 오더라도 하나님의 때를 넉넉히 기다리는 여유를 갖게 되기를 소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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