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성경읽기
1년 1독을 목표로 전교인이 공동체성경통독을 진행하고 있다. 2023.1.31(출애굽기 33-35, 시편 31) 말씀을 읽으며 마음에 와닿은 부분을 깊이 묵상하고 기록해 둔다.
출애굽기 33장(새번역성경)
20 주님께서 다시 말씀하셨다. "그러나 내가 너에게 나의 얼굴은 보이지 않겠다. 나를 본 사람은 아무도 살 수 없기 때문이다."
21 주님께서 말씀을 계속하셨다. "너는 나의 앞에 있는 한 곳, 그 바위 위에 서 있어라.
22 나의 영광이 지나갈 때에, 내가 너를 바위틈에 집어넣고, 내가 다 지나갈 때까지 너를 나의 손바닥으로 가리워 주겠다.
23 그 뒤에 내가 나의 손바닥을 거두리니, 네가 나의 등을 보게 될 것이다. 그러나 나의 얼굴은 볼 수 없을 것이다."
전에도, 하나님의 얼굴을 왜 못 보게 하시는 걸까에 대한 생각을 해 본 적이 있었다. 피조물이 창조주를 왜 직접 보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셨을까. 성경은 명확히 이해되지 않는 부분들이 참 많다. 이 부분 역시, 풀리지 않는 숙제처럼 답답해한 적이 있고, 하지만 지금 당장은 명확하게 풀리지는 않아도 언젠가는 알게 되겠지 하고는 접어둔 부분이다. 오늘의 성경통독 분량인 출애굽기 말씀을 읽으며 유난히 와닿은 33장에서 살며시 깨닫게 해 주신 것 같다.
묵상
하나님의 얼굴을 보면 죽을 것이다. 모세를 바위 틈에 두시고 하나님의 영이 지나갈 때에 하나님의 얼굴을 보지 못하도록 손바닥으로 가리우셨다. 왜? 왜 그러셨을까? 살아가는 동안 죄를 깨닫는 순간을 떠올려보면, 부끄럽다. 가깝게는 아이에게 나의 진심을 들켜버렸을 때도 얼굴이 화끈거린다. 그런데, 하나님은 '죄 없으심' 그 자체이다. '죄 있는' 인간이 직접 바라보기에 너무 부끄러운 것이다. 모두 다 들켜버린, 형편없는 내 모습을 그냥 보게 될 것이 분명하다. 우리가 죄를 마주할 때, 회개를 할 때, 나의 나약하고 형편없는 모습을 깨달았을 때, 고통스럽고 숨고 싶고, 양심이 발동되어 괴롭기까지 하다. 그러니 죄 없으신 하나님이 가려주시는 거구나. 죄 없으신 하나님의 존재를 직접 보면 그 부끄러움에 죽을 수도 있겠으니, 가려주시는 거구나. 그러니 죄 있는 우리는, 부끄러움과 양심에 괴로운 죄인인 우리가 피할 곳은 죄 없으신 하나님뿐이구나.(시편 31:1,2 주께 피하오니) 평신도의 시선으로, 부족한 성경지식과 경험으로 깨달으려니 한계가 있지만, 해석이 맞고 틀리고를 떠나서 오늘 주신 깨달음의 은혜에 감사하며 한 걸음 더 나아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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