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은 왜 휘어져 돌까

스노우폭스(세상에서 가장 큰 도시락회사) 김승호 회장

한 두 해 전에 <돈의 속성>이라는 책을 알게 되었고 강의를 접해본 적이 있다. 그때에도 '돈은 인격체다'라는 설명에 신선한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있다. 최근에 <사장학개론>이라는 책을 접하게 되면서 다시금 김승호 회장에 대해서 관심을 갖게 되었다.  돈을 버는 방법, 부를 축적하는 방법에 대한 책들과 강의가 넘쳐나는 시대에, 무작정 듣고 , 읽고, 따라하기 보다는 자기에게 맞는 정서와 철학을 가진 강사, 인물들을 선별해서 볼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을 하는 요즘이다. 그런 의미에서 그 사람의 돈에 대한 철학, 인생의 관점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김승호 회장의 인생 관점, 철학을 엿볼 수 있는 영상이 있어서 일부 소개해본다. 

 

강이 왜 휘어져 돌까

김승호 회장은 직접 호두나무 농사를 짓고 있다고 한다. 정확히는 미국 호두, 피칸이다. 거름을 주고 제초작업과 닭장을 치우는 등 직접 농사를 지으며 그 속에서 얻는 삶의 지혜들이 있다고 한다. 호두 농장의 지형적인 특징은 커다란 강이 농장 전체를 감싸고돈다는 것이다. 강이 그 땅을 도는 이유가 뭘까를 생각해 보게 되었다고 한다. 그에 결론은 강은 휘어져 가는 길이 가장 빠른 길이라는 것을 안다는 것이다. 그 지형을 알기 때문에 휘어져 도는 것이 지름길이고 옳게 가는 길이라는 것을 강은 안다는 것이다. 제일 현명한 방법으로 땅 전체를 휘감아 돌면서, 강이 없어지지 않고 오래도록 그 모습을 유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우리의 인생에서도 어떤 일을 할 때, 앞뒤 안 보고 일을 밀어붙이는 경우도 있지만, 때로는 누군가를 이해하고 감싸고도는 것이 가장 현명하게 일을 처리하는 방식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강은 그것을 이해하고 도는 것이다. 직선이 아닌 휘어져서 돌기 때문에 수백 년, 수천 년을 흐를 수 있었던 것이다. 강이 도는 것에서 조차도 우리는 삶의 지혜를 얻게 된다. 순리대로 포용하는 것이 우리의 인생에서도 필요함을 깨닫게 된다. 나이가 점점 들면서 예전에는 옳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거의 옳은게 없구나를 알게 되었다. 내가 옳다고 주장할만한 것이 그다지 없구나를 깨닫게 된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1시간이 넘는 강의 중 일부이지만, 듣고 공감하며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