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공동체 성경읽기" (1년 1독을 목표로 전교인이 함께 성경읽기에 참여합니다)
1월 21일 <출애굽기 7-9장, 시편 21편>
출애굽기 9:5,6
주님께서 때를 정하시고서 "나 주가 내일 이 땅에서 이 일을 하겠다"하고 말씀하셨다. 이튿날 주님께서 이 일을 하시니, 이집트 사람의 집짐승은 모두 죽었는데, 이스라엘 자손의 집짐승은 한 마리도 죽지 않았다.
신년 계획
매년 새해가 시작되면 각자 계획들을 세운다. 나 또한, 매년 세우는 계획 중 한 가지가 성경 읽기인데, 지난 해에도 1회독을 계획했었지만 실천이 되지 않았다. 올해는 목사님을 중심으로 '1년 성경 1독'을 목표로 전교인이 "공동체 성경읽기"를 진행하고 있다. 오늘은 1월 하고도 21일, 다행히 지금까지는 하루도 빠짐없이 읽어오고 있다. 읽으면서 마음에 와 닿은 구절들을 성도들끼리 서로 공유하고, 궁금증이 생기는 부분은 목사님께 물으며 읽어나가고 있다. 공동체 성경읽기를 하다보니 억지로 해야될 때도 있겠지만, 그렇다 할지라도 함께 발맞추어 읽다보면 올 한해 1독을 하게될테니 따라가보려고 애쓴다.
특별히 와 닿은 말씀
오늘 특별히 와 닿은 구절은 9장 5,6절 말씀이다. "주님께서 때를 정하시고서, 주님께서 그 일을 행하시는" 장면이다. 이만하면 잘 살아왔고, 지금의 생각대로 살아간다면 남에게 피해도 주지 않을 것이고, 그럭저럭 경제생활도 누리며 살아가는데 지장 없으리라 살아왔고, 그런 일상을 지금도 살아가고 있다. 그렇게 살아가는 많은 평범한 사람들에게 오늘의 말씀, "주님께서 때를 정하시고, 주님께서 그 일을 행하신다"라는 말씀은, 어쩌면 잘 받아들여지지 않는 말씀이다. 어떤 일의 시기도 정하고, 행하시는것도 주님께서 직접 하신다니, 이처럼 수동적이고 나태해지게 만드는 이야기가 또 있을까 싶다.
평신도의 시선
성경 지식이 짧은 평신도 입장에서 알듯도 하고, 믿어도 지지만, 명확한 설명이 어려운 때가 있다. 왜 성경에는 이런 알듯말듯한 장면들이 길고도 자세하게 적혀있는 것일까? 오늘 통독분량(출 9장)의 배경은 이집트에 내린 10가지 재앙 장면 중 한 가운데 있다. 모세와 아론을 통한 이집트를 향한 계속되는 주님의 재앙에도 이집트 바로 왕은 이스라엘 백성을 놓아주지 않고, 집 짐승의 죽음이라는 다섯번째 재앙을 맞게 되었다. 열 가지 재앙을 보이시는 주님이 능력있음도 알겠고, 결국엔 이스라엘 백성을 이집트 왕 바로의 손에서 구해내실 것도 알겠는데, 왜 이런 큰 출혈, 사태가 벌어져야 하는 것인가. 바로를 잘 알고 이집트 백성과 이스라엘 백성들의 속성도 잘 알고 계시고, 인간의 마음을 너무나도 잘 알고 계시는 주님이, 이렇게 이해하기 어려운 장면들을 연출하시고, 꼭 그렇게 해야만 하셨는가 대한 의문이 드는 장면들이 왜 성경에 기록되었을까. 30년 이상 신앙생활을 하며 한가지 분명한 것은 있다. 성경을 보면서 이해가 잘 안되면 현재에 적용시켜 본다. 열가지 재앙을 맞는 이집트의 모습이 비단 출애굽기의 시대적 배경에서만 일어난 일 일까? 잘 들여다보면, 지금, 그리고 내 인생 전 과정을 걸쳐 한번쯤 일어났을 일들이라는 생각이 든다. 오랜시간 교회를 다니면서 갖게된 기독교 세계관으로 바라보니 그런 것이라 할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성경'은 적혀진 그 시대, 그 때에만 국한되는 이야기는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성경은 늘 지금, 현재를 이야기하고 있고, 현재 시대상을 비추고 있고, 지금의 내 인생을 비추고 있다. 이렇게 생각하고 성경을 바라보면 나의 과거가 보다 잘 이해되고, 현재의 문제가 문제로 보이지 않게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
내일은 또 어떻게 살아야할까
오늘은 그렇다치고 내일은 또 어찌살아야하는가. 앞으로 해야할 일들은 또 어떻게 헤쳐나갈수있겠는가. 늘 고민의 연속이고, 더 나아가 고통의 연속인 인생을 살아가고 있지만, 지금의 고통이 단지 고통으로만 끝나지 않을것임을 그동안의 신앙생활을 해오며 알게 되었다. 그러니 오늘의 고통을 기꺼이 감내하며 살아보리라 또 다짐한다. 주님이 계획하시고 주님이 이루실것임을 믿으며 그 길을 따라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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