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본문 : 누가복음 7장 18-23절
설교 : 진리와사랑의교회 배인환 목사
오실 그 이가 당신 이오니이까
요한이 그 제자 중 둘을 불러 주께 보내어 이르되 오실 그 이가 당신 이오니이까 우리가 다른 이를 기다리오리이까 하라 하매 <누가복음 7장 19절>
세례 요한은 예수님을 분명히 메시아로 소개를 한 사람이었는데, 왜 제자들을 보내어 이를 확인하고 있는 걸까요? 당시 시대 상황을 알아야 합니다. 당시 대부분의 유대인이 그러했듯이 메시아가 오면 임하게 될 이스라엘의 회복을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구약에서 초림, 재림이 구분되어 예언되어있는데 이를 구분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런 오해와 의문이 생긴 것입니다. 이스라엘 회복의 완전한 모습은 재림 때의 모습입니다.
오실 그이가 당신 이 오니이까? 라고 질문한 당시 세례 요한의 상황은 어떠했는지 살펴봅시다. 악한 자들을 벌하시고 그의 나라를 세우실 것을 기대했는데 아닙니다. 그런 예수님의 행적이 요한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악한 왕들은 여전히 그들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고, 위선적인 종교 지도자들은 여전히 권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오실 그 이가 왔는데 기대했던 변화가 아직 나타나고 있지 않습니다. 또한 누가는 요한이 감옥에 갇힌 사건을 이미 3장에서 소개했습니다. 말씀을 선포하며 하나님의 진리를 외쳤는데 지금 요한은 감옥에 있단 말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진정 오실 그분이 맞는 건가, 정말로 우리를 구원하실 그 메시아 인가, 이것이 요한에게는 풀리지 않는 숙제였던 것입니다. 메시아의 오심에 앞서 그의 길을 준비했던 요한인데, 그 요한이 지금은 자신이 소개한 그분을 향한 의심으로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메시아인지 아닌지 그 자체를 의심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알고 있는 메시아의 모습과 실제로 활동하고 있는 메시아의 모습이 너무도 달랐기에 힘들었던 것입니다. 그러니까 메시아가 아닐지도 모른다는 의심을 가지고 제자들을 예수님께 보낸 것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메시아에 대한 분명한 확신을 위해서 보낸 것입니다. 의심은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의심만으로 그쳐서는 안 됩니다. 의심과 불신은 분명 다릅니다. 의심하는 것을 보고 부족한 믿음이라고 단정 지을 수 없는 것입니다.
의심하지 않고 믿는 것은 신앙이 아닙니다
오히려 의심하지 않고 덮어놓고 믿는 것은 신앙이 아닙니다. 강단에서 무슨 말을 하든 아멘 아멘 하는 것은 믿음이 아닙니다. 덮어두고 믿는 이런 신앙은 예상치 못한 어려움을 만나면 기초가 없기 때문에 속절없이 무너지고 맙니다. 진리를 알기 위한 질문은 우리를 영적 성장으로 이끈다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누가복음 7장 20절을 새번역에서는 이렇게 번역합니다. 그 사람들이 예수께 와서 말하였다. "세례자 요한이 우리를 선생님께로 보내어 '선생님이 오실 그분입니까? 그렇지 않으면 우리가 다른 분을 기다려야 합니까?'하고 물어보라고 하였습니다. <누가복음 7장 20절 새번역>
세례 요한의 이 질문은 저와 여러분도 해야 합니다. "예수님, 제가 당신을 신뢰해도 되겠습니까? 당신께 제 인생을 맡겨도 되는 겁니까? 당신은 정말로 제가 믿고 따라도 되는 분입니까" 이 질문에, "당신은 진정 그리스도입니다.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 제 삶의 유일한 목적입니다. 그래서 저는 당신을 따르겠습니다" 이 고백이 저와 여러분의 고백이 되기를 바랍니다.
질병을 고치신 예수님
예수님은 질문을 받으신 후에 바로 대답을 주지 않고 여러 질병을 고치십니다.
마침 그때에 예수께서 질병과 고통과 및 악귀 들린 자를 많이 고치시며 또 많은 맹인을 보게 하신지라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가 가서 보고 들은 것을 요한에게 알리되 맹인이 보며 못 걷는 사람이 걸으며 나병환자가 깨끗함을 받으며 귀먹은 사람이 들으며 죽은 자가 살아나며 가난한 자에게 복음이 전파된다 하라 <누가복음 7장 21,22절>
오실 그 이가 당신입니까? 물으면, "내가 그 다. 내가 바로 아버지께서 보내신 메시아다" 하시면 되었을 텐데, 왜 이렇게 길게 대답하셨을까요? 예수님께서 이렇게 대답하신 것은, 이사야가 예언했던 메시아에 대한 증거였습니다.
그때에 맹인의 눈이 밝을 것이며 못 듣는 사람의 귀가 열릴 것이며 그때에 저는 자는 사슴같이 뛸 것이며 말 못 하는 자의 혀는 노래하리니 이는 광야에서 물이 솟겠고 사막에서 시내가 흐를 것임이라 <이사야 35장 5,6절>
주 여호와의 영이 내게 내리셨으니 이는 여호와께서 내게 기름을 부으사 가난한 자에게 아름다운 소식을 전하게 하려 하심이라 나를 보내사 마음이 상한 자를 고치며 포로 된 자에게 자유를, 갇힌 자에게 놓임을 선포하며 <이사야 61장 1절>
성경에 기록된, 700년 전 선지자의 예언이 성취되었음을 알려주시기 위함입니다. 그래서 요한의 "오실 그이가 당신 이 오니까?" 질문에 대한 대답은 절대적으로 "그렇다"입니다. 누구라도 자신이 예수라고 주장할 수는 있겠지만 성경에 예언된 말씀을 성취하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오직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아셨기 때문에 예언의 말씀을 인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자신이 기대했던 메시아와 다른 모습으로 활동하는 소식을 듣고 혼란과 의문에 빠졌던 세례 요한은 질문했습니다. 이에 예수님은 책망하지 않으시고 예언의 말씀이 성취되었음을 보여주며 강력하게 메시아임을 설명해주셨습니다. 오직 우리의 믿음의 기초는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성경 말씀을 덮어놓고 믿지 말고, 나를 향한 하나님의 계획을 궁금해 하지만 말고, 성경을 열어서 찾고, 묻고 답을 얻는 저와 여러분 되기를 바랍니다.
묵상
자신이 알고 있던 메시아를 직접 소개한 세례 요한, 그러나 활동하시는 예수님의 모습이 기대했던 모습이 아니었을 때, 얼마나 혼란스러웠을까요. 이에 예수님은, 성경에 기록된 700년 전에 선지자를 통해 예언된 메시아의 모습을 말씀하시며 "확실히 내가 메시아다" 말씀하시는 장면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신앙생활을 하다가 풀리지 않던, 해결되지 않던 문제와 숙제, 의문점이 깨달아질 때, 그때의 감격과 감사, 통쾌함의 순간들이 바로 이런 때입니다. 지금도 해결하지 못해서 답답해하는 의문들, 명확히 정리되지 않는 생각들, 이를 찾기 위해 더 성경을 열어보기로 다짐하는 아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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